손씨집
저처럼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의 sns를 보고 찾아가게 된 범어사 오리고기집 '손씨집' 이에요. 야외에 앉을 수 있는 평상들이 있다보니 애견 동반도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혹시나 이제는 안될 수도 있어 미리 전화를 드려 양해를 구했고, 주말이면 평상 예약이 되지 않아 방문하는데로 앉을 수 있거나 혹은 내부에 앉아야된다고 하셨어요.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서야 손씨집에 도착을 해서 그런지 다행히 평상 자리가 있었어요. 단체석이긴했지만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5인이상은 집합금지이다보니 4명인 저희에게도 자리를 내어주신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못 앉았겠죠.
기본 범어사 오리고기를 비롯해 오리나 닭의 백숙도 있고 익숙한 메뉴인 도토리묵, 파전, 비빔밥 등도 있었어요.
저희는 범어사 오리고기와 파전, 백숙 그리고 막거리를 주문했어요. 음식이 하나씩 하나씩 나오는 게 아니라 한상차림으로 직원분께서 가져다주시는데 힘드실 것 같더라고요. 상이 다가오면 꼭 일어나서 받아주시는 센스가 필요해요.
범어사 오리고기의 맛은 괜찮았어요. 이게 2인분인데 4명이서 먹기에도 그리 모자란 감은 없더라고요. 추후에 백숙도 먹고 파전도 있었으니 일부러 2인분을 했거든요.
밥도 2개 볶았어요. 3개하면 큰일 날 뻔 했어요. 볶으니 은근 양이 많더라고요. 남은 양념과 고기로 직접 볶아 먹어야하는 게 의아했지만 일일이 만들어주시는 것도 힘드실 것 같아요. 생각보다 손씨집 범위가 넓었거든요.
백숙의 맛은 한방이라고 해야할까요. 약재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고 국물도 꽤 고소했어요. 오리의 크기도 큼지막했고 이 또한 4명이서 나눠 먹기에 충분했답니다.
다만 저는 죽의 맛이 아쉬웠어요. 그냥 백숙의 국물로만 만들어도 맛있었을 것 같은데 색이 좀 변한 느낌도 들었고 밋밋해진 느낌도 들었거든요. 범어사 오리고기는 맛있게 먹었지만 마지막의 죽이 아쉬운 손씨집이었어요. 그래도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요즘같이 답답한 시국에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 맛집이었습니다.
부산 금정구 상마1길 46
051-508-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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