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밥상
재송동 밥집 여기저기 많이 가보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골밥상에 다녀왔어요. 주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오리구이 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점심시간대에는 주변에 일하시는 분들이나 주민들이 1인분 6천 원인 밥상을 먹으러 많이들 방문하는 곳이거든요. 저녁에는 고기 구워 먹는 분들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낮에는 99.9% 밥상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밥상이란 여러 가지 반찬들과 생선구이, 두루치기,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는 정식입니다.
도로가에 위치한 재송동 밥집이다보니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재송시장 서해아파트 입구 한양 지정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요.
시골밥상이라는 구수한 이름에 걸맞게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이렇게 시골 담벼락같은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에서 음식점에 대한 운영자분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부 또한 주택을 개조해놓은 듯한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테이블들 간격이 적당하게 배열이 되어 있고 점심시간대에 알맞게 재송동 밥집을 찾은 분들이 꽤 많았어요. 3~4개의 테이블 여유만 있고 꾸준히 로테이션이 되었어요.
구이에 대한 메뉴부터 점심시간대에 많이들 드시는 시골밥상까지 가격이 나와 있었고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었어요. 고기를 먹는다 해도 공깃밥과 된장을 주문해도 2천 원이라 뭔가 반가운 느낌도 들었고요.
밥상을 주문하면 두루치기가 함께 나오는데 만약 볶음을 추가할 시에는 6천원, 1만 원 이렇게 가격대별로 따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모든 음식이 차려진 상차림입니다. 공기밥까지 완벽하게 세팅이 되었고 된장찌개가 담긴 뚝배기도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인심이 느껴지는 재송동 밥집이었어요.
된장찌개 안에도 자그마한 게부터 여러 가지 야채들과 두부도 듬뿍 들어가 있었고 인위적인 된장의 맛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밑반찬의 구성도 꽤 괜찮았어요.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는 종류들이라 누구나 잘 먹을 것 같습니다. 충분한 양으로 나와서 리필해서 먹은 반찬은 없지만 다 맛이 좋았어요.
이게 바로 두루치기인데요. 양념 자체가 약간 달달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아삭한 양파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루치기를 싸먹을 수 있는 쌈채소도 함께 주셨어요. 그리고 덩달아 나온 고추는 엄청 맵더라고요. 그래서인지 2명이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고추를 하나만 주셔서 아쉬웠지만 먹지 않을 수 있으니 하나만 제공해주신 것 같아요. 필요하면 요청하면 되겠죠? 요즘 야채값이 금값이라고 하는데 넉넉히 주셔서 모자람 없이 먹었습니다.
집밥을 먹는 듯한 정겨움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일하시는 분들은 다른 식당에 비해 재송동 밥집을 자주 찾게 될 것 같아요. 그만큼 자극적이거나 인위적인 맛이 아니었거든요.
생선구이도 1인당 1마리씩 제공이 되어 좋았어요. 크기가 작은 만큼 한 사람이 한마리씩 먹기에 좋았거든요. 가자미였고 때때로 종류가 바뀌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처음 가본 재송동 밥집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100-1
051-783-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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