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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이의 밥 배

송정 제1능이버섯 두번째 방문

by 김맹이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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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제1능이버섯

 

9월은 제 생일이 있는 달이라 올해부터 서로의 생일이면 만나서 밥 한 끼 하는 사촌동생들과 남자 친구와 함께 송정 제1능이버섯에 갔어요. 비가 추적추적 오기도 해서 몸보신할 수 있는 닭백숙에 막걸리 한잔하기 위해서였죠. 나이에 맞지 않게 고깔을 쓰고 식사를 했습니다.

요즘 케이크가 너무 비싸서 이렇게 여러 가지 맛이 있는 케이크를 사 온 사촌동생에게 미안하고 고맙더라고요. 덕분에 맛있게 나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송정 제1능이버섯의 닭백숙에는 능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이 훨씬 진해요. 그래서인지 맛도 좋아서 먹어도 먹어도 기름진 느낌보다는 건강해지고 속이 풀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지요. 그러다 보니 이 멤버 그대로 벌써 두 번째 방문이에요. 누가 보면 어르신들인 줄 알겠습니다. 닭도 크고 넷이서 하나만 주문해도 맛있습니다. 가격은 5만 원대예요.

닭백숙에다 막걸리도 짠, 소맥도 짠 했습니다. 처음엔 소맥으로 시작했다가 막걸리로 갈아탄 것 같습니다. 쫄깃한 닭살에 국물을 한입 해주면 훌륭한 안주거리가 되어요.

건더기를 얼추 먹고는 나중에 죽을 준비 해주시는데요. 육수가 모자라면 더 부탁해서 직접 만들어 먹으면 돼요. 아시다시피 백숙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지만 죽으로 만들어먹으면 기가 막히는 거 아시죠? 어른들도 좋아하실 거 같아서 다음번에는 꼭 어른들과 함께 가보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첫 방문 때에는 닭백숙 하나 만으로는 넷이서 부족할 거 같단 걱정을 많이 했는데 5만 원대 답게 양이 푸짐해서 그런 걱정은 넣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충분히 배가 불렀지만 술안주를 하기 위해서 능이전을 주문해보았습니다. 송정 제1능이버섯의 모든 메뉴에는 능이가 들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전을 주문했을 때에도 초록색 나물과 능이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무척 건강해지는 맛이었습니다.

능이 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새콤달콤 무쳐진 무침은 전에 들어가는 재료를 생(生)으로 무쳐주신 건데요. 술안주로 좋았습니다. 이것 말고 메뉴는 능이전골과 능이 회가 있습니다. 회는 값비싼 버섯을 소금+참기름에 찍어 먹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거 같아요. 솔직히 그건 정말 어른들이 좋아하실 거 같고 저희는 이렇게 백숙, 무침, 전까지 먹어보았습니다. 송정 제1능이버섯은 웬만한 닭백숙집보다 나은 것 같아요.

 

부산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60

051-701-3390

매일 10:0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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