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조개구이촌 '할매집'
거의 1년여 만에 태종대 조개구이촌에 다녀왔습니다. 뻥 뚫려있는 야외식이기는 해도 애견동반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고 걷기 시작했는데 여기저기서 오라는 말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알고봤더니만 모든 곳에는 애견동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창가쪽으로 안내를 해주시고요. 주변에서 싫어하실 수 있지만 식당 측에서 어떻게 제재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서로 조심하여 식사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태종대 조개구이촌 중에서 창가 자리가 비어 있었던 할매집에 갔어요. 지난번에는 청해인가? 거기 갔었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음식이 그다지 신박하지 않아서 다른 곳에 가보자는 마음으로 가게 된 곳이 할매집이랍니다. 제 반려견이 굉장히 낯설어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연탄불이 들어왔습니다. 10월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 조개구이에 술 한잔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둘 다 배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조개구이(小)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4만 원입니다. 가리비부터 여러 가지가 함께 나왔습니다.
할매집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은 새우&전복구이와 콘치즈였습니다.
그리고 홍합이 푸짐히 들어가 있는 홍합탕을 주셨는데 이건 먹다가 빨리 식어 버리기 때문에 한번 끓여주세요~ 하면 새 홍합을 넣어서 따뜻하게 주시더라고요.
먼저 가리비부터 구워 먹었습니다. 껍데기가 닫혀있는 건 나중에 구워 먹으라고 하셔서 가리비에 치즈를 듬뿍 올려 먹었어요. 치즈는 무한리필 가능했습니다.
가리비도 맛있게 먹고 기본으로 주신 콘치즈와 새우&전복구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망초라는 곳에서는 떡볶이를 기본으로 주시기에 가보고 싶었는데 늘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가리비를 모두 먹어치우고는 껍데기가 닫혀져있는 조개들을 굽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양념이 된 곳에 넣어 먹기 위해서 말이죠. 초반에 가리비는 그냥 먹었고요. 추후에 볶음밥을 먹으려면 이 양념은 약간 남겨두면 된다고 합니다.
마침 태종대 조개구이촌 해변가에서 폭죽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반려견에게 구경을 시켜 주었습니다. 부산이지만 집에서 바다를 가려면 무조건 차를 타고 가야 해서 저는 뚜벅인지라 아마 불꽃은 태어나 처음 보지 싶어요. 내년에는 차를 하나 살 생각인데 그때에는 더 많은 걸 보여주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해물라면을 맛있게 드시기에 저희도 하나 시켜보았습니다. 가격은 5천 원이었는데 안에는 조개부터 게까지 해물이 잔뜩 들어있어 더욱 시원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볶음밥입니다. 볶음밥 진짜 맛있었어요. 사진 보니 또 먹고 싶어 지네요.
물망초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태종대 조개구이촌 할매집에서는 사장님과 직원분의 서비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가 무려 소주 4명을 끄적이고 있으니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손사래를 쳤지만 더 주시겠다고 하셔서 산 낙지 탕탕이를 하나 부탁드렸습니다. 깨소금이 뿌려진 산 낙지는 무척 싱싱했어요. 아 중간에 멍게 서비스도 받았습니다. 해산물이 너무 신선했고 서비스마저 좋았던 할매집은 재방문 의사가 생길 정도로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애견 동반이 된다고 하니 집에 혼자 두지 말고 바람 쐴 겸 같이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산 영도구 감지해변길 92
010-554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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