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인생
웨이팅은 기본으로 하고 있는 광안리 핫플 '주옥같은인생'에 다녀왔어요. 저는 평일의 늦은 시간에 갔다 보니까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초저녁쯤에는 기약 없는 웨이팅이 맞이해주는 곳이랍니다. 한식주점 스타일이라 남녀노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첫 페이지는 막걸리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주류가 안내되어 있어요. 소주는 대선, 진로만 있고 좋은데이가 없었으며 맥주는 무려 5천 원이었어요. 안주는 한식 주점답게 긴 이름을 가진 한식들이 많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합, 마늘 부먹 통닭, 떡갈비와 삼채 무침 이런 걸 먹길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삼합을 먹기로 했어요.
주옥같은인생의 기본 상차림이에요. 배추전과 양파 초절임, 묵사발, 멸치 튀긴 것 같은 게 나왔어요.
이게 바로 주옥같은인생에서 유명한 벌꿀 막걸리인데요. 원하는 막걸리를 하나 주문 후에 벌꿀 사리를 추가하면 각자의 컵에 직원분께서 직접 담아주세요. 한 덩이에 2,500원이고요. 간단한 후기를 적어보자면 술이 너무 달아지고 컵이 더러워지며 둥둥 떠다니는 건더기들이 생겨서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다들 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으러 가는 듯한 걸 몸소 느끼고 왔네요.
여수 낭만거리에서 맛있게 먹었던 삼합이 생각났어요. 관자, 낙지, 고기, 묵은지가 들어 있었고 맛은 평범했어요. 두루치기류는 김치가 핵심인데 김치 자체가 제 입맛에는 맛지 않았답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주옥같은인생을 노래 부르는지 약간 의아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분위기가 좋다 보니까 누군가 또 가자고 하면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제 발로는 가지 않을 것 같네요. 너무 기대를 하고 갔나 봐요. 체험단도 블로그 작업도 많이 하는 곳이라 홍보가 엄청 잘 된 것 같아요.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 29
051-759-5515
매일 17:30 -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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