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토끼굴
남자친구와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서면 토끼굴에 갔어요. 엄밀히 말하자면 남자친구가 미리 찾아놓고 몰래 데려가 준 곳인데요. 평소에 저희 둘은 소주를 즐겨 먹기 때문에 와인바 근처에도 가지 않는 편인데 특별한 날이라서 그런지 이날은 마음껏 분위기도 누리고 와인도, 거기에 걸맞은 안주도 맛있게 먹고 왔어요.
처음에 서면 토끼굴에 들어갔을 때에는 사람들이 거의 차다시피 한 상태였어요. 그만큼 핫플레이스여서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위 사진은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을 때랍니다. 이날이 일요일이었고 저희 둘은 다음 날 쉬어서 느긋하게 있다 왔어요.
한쪽에는 이렇게 와인 냉장고가 우뚝 서있었어요. 어떤 종류가 맛있고 어떤어떤 것들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남자친구가 미리 공부를 많이 해와서 쉽게 주문도 하고 맛있는 걸로 먹을 수 있었어요.
제가 앉은 자리는 이렇게 토끼 그림이 붙여진 맨 안쪽 자리였어요. 서면 토끼굴은 입구에서부터 간판이 있다기보다는 주차장일 것 같은 공간에 모닥불이 피어오르는 소리가 들리고 갈대가 우거진 공간이 있는데 정말 토-끼가 살 것 같은 동굴 분위기를 자아내더라고요. 특히나 여자분들은 200% 좋아하실 것 같아요.
와인의 종류는 엄청 다양했어요.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뭐가 나을까 보기도 했지만 남자친구가 '가이서픽 까베르네소비뇽' 이라는 것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저희도 이걸 주문해봤답니다. 도수는 14.3%였고 총 750ml였어요. 보틀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1인 1잔씩도 가능했어요.
와인과 안주가 준비된 모습이에요. 분위기가 좋아서 있는 내내 마음이 즐겁더라고요. 이런저런 심오한 이야기 하기에도 좋았고 여자분들끼리 생일파티를 하러 오시기도 좋았어요. 안주는 '수제 치즈볼과 크래커'에요.
평소 잘 먹지 않는 거라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둘 다 기분도 좋아서 무려 3차째였는데도 취기가 그다지 없었어요.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이런 곳을 찾아준 남친 감사합니다.
서면 토끼굴 2층은 10인석이 있어요. 예약 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특별한 날에 또 가고 싶은 전포동 와인바였어요. 여기는 꼭 가세요. 진심이에요.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58번길 13
010-8222-8980
일~목 18:00 - 01:00
금~토 18:00 - 02:00
'맹이의 술 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포동 맥주는 사보이 (0) | 2020.11.16 |
---|---|
주옥같은인생 지금의 광안리 핫플(feat.벌꿀막걸리) (10) | 2020.11.14 |
동래역 술집 25센치 꼬치앤오뎅바 (8) | 2020.11.07 |
술나방바 참치대뱃살마끼 & 새우파래전 (14) | 2020.11.03 |
태종대 조개구이촌 애견동반 가능한 할매집 (6) | 2020.10.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