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드르(Fondre)
근처에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장안사 카페 퐁드르에 들렀어요.
외관이 예뻐서 식사를 하러 갈 때부터
눈길이 가더라고요.
하지만 외관을 보고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약간은 아쉽고 무난했던 곳이라
꼭 적어보고 싶었던 곳이랍니다.
어디서부터 시초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은 '노키즈존' 보다는 '노 배드 패런츠 존'으로
안내되는 카페가 늘어가고 있다고 해요.
! No bad parents zone
말 그대로 존중받아야 할 아이들 입장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남에게 피해가 되거나
혹은 위험한 행동을 할 시에
제재하지 못하는 무개념 부모는
입장이 안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입장을 한 후,
문제가 되는 일이 일어난다면
업장 측에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걸
동의하기도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프랑스 디저트 전문이라는 장안사 카페라 그런지
음료는 굉장히 간단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원두는 유명한 모모스 커피에서 만들어진
'에스쇼콜라'라고 하더라고요.
식빵이 맛있다고는 했지만
식사를 하자마자 방문했기에
간단히 커피 한잔씩 주문했어요.
장안사 카페만의 컨셉이나 생각은 투철했어요.
식빵을 주문하게 되면 포크, 나이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심지어 테이블에서
손으로 뜯어 드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롤 조각 케이크는 있던데 그걸 주문하면
포크, 나이프는 제공되겠지요?
코로나19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테이블 간의 칸막이가 설치가 되어 있었어요.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고요.
장안사 카페 자리는 대부분 2~6인 정도는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함이 있었어요.
2인이 앉기에는 넓다 느껴지기도 했지만
모든 자리가 그랬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음료는 직접 테이블로 가져다주셨어요.
모모스커피답게 맛있게 먹었어요.
생각보다 퐁드르에는 연령대가 높았어요.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곳인 데다
주변에는 가족들과 식사하기 좋은
오리고깃집들이 많아서인 거 같기도 하고
외관과는 다르게 연령대가 높아 놀랬네요.
다 먹고 갈 때에도 잔을 그대로 둬라고
안내가 되어 있더라고요.
오며 가며 손님들이 실수를 할까 그런 건지
뒷정리까지 말끔히 하고 다시금 일에 전념해야
편하신 건지 어쨌거나 이곳만의
컨셉과 생각이 투철하다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지던 곳이었어요.
이런 부분이 한편으론 좋긴 하지만
저에겐 부담으로 와 닿더라고요.
장안사 카페에 커피 한잔을 하러 가서도
눈치를 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기장에서 부산으로 복귀하기 전
화장실에 들렀다 나섰네요.
화장실도 무척 깔끔했어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31
매일 12:00 - 19:00
051-727-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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