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믹스
졸리는 눈을 비비며 SNS를 하다 치킨 밀키트 '꼬꼬믹스' 를 발견했어요. 제대로 훑어보지도 않고 3가지 맛으로 구성된 게 어떻게 1만 원대에 판매될 수 있지? 집에서 닭 시켜 먹으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에서 반마리를 시켜 먹어도 1만 원이 나가는데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주문을 했답니다. 도착과 동시에 실망을 했던 건 주인공인 닭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이건 치.킨.밀.키.트가 아니라 그냥 시즈닝입니다. 물론 제가 자세히 훑어보지 않고 구매를 한 게 실수이지만 시즈닝 밀키트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분명 저처럼 잘못 사신 분 계실 거예요.
돈이 아까워 잘 가지 않는 마트까지 가서 생닭을 사 왔습니다. 맛있다면 저렴한 맛에 또 사 먹을 생각은 있었으니까요. 깐풍, 양념, 불닭 중에 뭘 먹을까 하다 양념이나 불닭은 맛있기가 어려운 거라 생각이 들어 깐풍은 실패가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준비물
꼬꼬믹스, 생닭
만드는 방법
1. 종이 받침대를 만들어준다.
2. 쉐이킹백에 닭과 시즈닝을 넣고 부풀려준다.
3. 시즈닝이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흔들어준다.
4. 지퍼락을 닫는다.
5. 종이 받침대에 비스듬히 올린 후 밑쪽의 스티커를 떼준다.
6. 전자레인지에 넣고 15분 30초 돌린다.
이게 총 구성입니다. 종이 받침대와 시즈닝, 쉐이킹백이 들어있어요. 시즈닝은 사진과 같이 120g이지만 칼로리는 300대라 할지라도 나트륨 자체가 3,000대로 높은 편이라 저는 깐풍맛만 해 먹고 두 가지는 버렸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를 더 봐주세요.
애써 사온 생닭을 씻어서 넣어주었습니다.
시즈닝을 반쯤 넣고 잘 묻을 수 있도록 섞어주었습니다.
종이 받침대에 올리기 전 밑쪽의 스티커를 떼주는데 잘 떼어지지도 않고 떼는 족족 떨어지는 잔여물이 거슬렸습니다. 조심히 뜯었기에 주변이 더러워지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어요.
전자레인지에 넣기 일보직전의 모습입니다. 비스듬하게 올려주었고 조리가 되면서 아래쪽으로는 기름과 시즈닝 양념이 아주 흥건하게 빠집니다. 그래서 저는 시즈닝 반만 썼다가 7분쯤 돌리고 시즈닝을 모조리 넣어주었습니다.
15분 말이 쉽지 돌리는 내내 전자레인지가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기도 하고 한껏 부풀어 오른 쉐이킹백이 무섭기도 해서 저는 5분, 5분, 5분 1분 이렇게 끊어서 쉬면서 돌려주었습니다. 간편히 만들어지는 게 밀키트라고는 하지만 생닭도 사와야하고 이렇게 저렇게 조립하고 넣어주어야 하고 또한 추후의 종이 받침대 뒤처리까지 생각하면 무척 귀찮았습니다.
쉐이킹백안에서 완전히 익은 모습입니다.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아래의 종이 받침대가 더욱 그렇습니다. 서둘러 먹어보기 위해 그릇으로 옮겼어요.
양념이 된 돼지갈비를 구울 때에도 소스 때문에 빨리 타는 것이 맞습니다. 꼬꼬믹스도 그렇습니다. 중간중간 (귀찮게) 꺼내서 닭을 믹스해주지 않으면 아래쪽의 닭은 저렇게 쉽게 타버릴뿐더러 타버린 쪽에는 시즈닝이 아주 잔뜩 묻어 자극적이고 탄맛에 맛이 없습니다. 입에 넣었다가 뱉어내는 게 수두룩이었어요. 덜 묻은 쪽은 싱겁기도 하고... 그냥 저는 5천 원에서 1만 원 더 주고 온전한 닭을 시켜 먹는 게 낫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러면 리뷰 이벤트로 음료수와 같은 서비스도 올뿐더러 기본적으로 치킨 무까지 오니까요. 또 아는 맛이 무섭다고 실패도 없겠고요. 나머지 양념, 불닭맛의 꼬꼬믹스를 버린 이유였습니다. 획기적이긴 하나 밀키트를 사랑하는 제가 아주 의아한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은 닭이 들어있지 않은 시.즈.닝이기때문에 저렴합니다. 지금 할인 중이고 3가지 12,900원에 샀습니다. 생닭으로 닭볶음탕을 해먹을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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